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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이 발생하는 경우 초기에 정확히 표준화된 선별검사를 시행하여
실어증 유무를 진단하고 이에 따라 정식의 포괄적 언어평가를 시행하여 예후를
추정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며, 치료를 진행하면서 그 경과와
심한 정도를 추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지만 임상에서는 시간적인 제약과
침상 및 외래에서 간편하게 환자를 평가할 수 있는 표준화된 실어증 선별검사의 부재,
언어 관련 전문 인력의 부족 등 여러 이유로 비전형적인 평가에 많이 의존하고 있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침상 및 외래에서 간편하게 시행하고 반복 측정이 용이하며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는 실어증 선별검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이에 저자는 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신뢰도와 타당도가 검증된
실어증 선별검사인 영국의 Enderby, P., Wood, V. & Wade, D.(2006)가 개발한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Frenchay aphasia screening test, FAST, 2nd edition)를
저자와의 협의를 거쳐 한국 실정에 맞게 수정, 번역, 표준화하여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Korean version of Frenchay aphasia screening test, K-FAST)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는 언어이해(10점), 언어표현(10점),
읽기(5점), 쓰기(5점)의 네 영역으로 구성되어 총 30점 만점이며,
언어이해와 언어표현으로 구성된 간략형(20점 만점) 검사만으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검사시간은 10~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언어평가를 진행할 수 있으며
언어관련 전문가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의사, 언어치료사, 임상심리사,
작업치료사, 간호사 등 환자와 관련된 다양한 보건 전문 인력이 이 검사를 배운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는 2006년에 출판된 2판을
기준으로 하였고, 원본의 강변그림은 우리나라의 경치에 가깝게 재구성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단어는 단어 빈도 등을 고려하여 교체하였으며, 그 외에는 원문에
충실하고자하였습니다. 개발된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는 45세 이상 성인 남녀
240명을 대상으로 표준화하여 연령과 교육 수준에 따른 참고치를 함께 수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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