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치료법을 수립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동시에 중요한 것은 자세한 문진과 진찰을 통해 일차적으로 임상적인 진단을 내린 후에 각종 장비들을 이용한 소견들을 보조적으로 활용하여 종합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다.

하지만 첨단 현대의학 진단 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의사들은 임상적인 진단에 앞서서 먼저 기기들을 활용한 진단소견에 먼저 의존하거나 혹은 진찰을 소홀히 하게 되면서 불 필요하거나 잘못된 치료를 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근골격계 문제를 가진 환자를 진찰을 통해 일차적인 진단을 내리지 않고 일단 CT나 MRI등을 통해 환자의 문제와는 무관하게 존재하는 디스크나 각종 퇴행성변화의 진단명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하게 되는 것이 그 예이다.

본 저서는 우리가 의학교육시 소홀히 해왔던 촉진을 통한 진단법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척추와 사지, 주요 관절에 관한 표면해부학과 임상적으로 중요한 표식자를 직접 손으로 찾는 방법들이 체계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기존에 진단에 기본적으로 사용되어 왔던 문진과 이학적, 신경학적 진찰과 함께 본 저서에 기술된 촉진법을 병용한다면 진단기기에 의존하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촉진은 단순한 진단술의 차원을 넘어 의사-환자 관계를 좋게 만드는데도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