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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혈관연구회에서는 혈관학 분야의 기초학과 임상학 분야의 발전을 따라갈 수 있는 첨단의 지식과 기술을 체계적이고 개괄적으로 서술하는 서적이나 교과서가 부족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그리하여 혈관질환에 관련된 전반적인 의학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교육적 자료들을 모아 2009년에 『임상혈관학』을, 2016년에 『혈관학 교과서』를 발간하였습니다. 불과 6-7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근래 학문의 발전 속도가 무서울 만큼 빨라져 이 흐름을 감안하여 혈관학 교과서의 개정 작업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같은 시기에 기존 대한심장학회 산하 혈관연구회를 계승하고 혈관질환영역 전체로 확대하는 대한혈관학회가 창립되어 본격적으로 혈관학 교과서 개정작업을 준비하였습니다.
본 교과서는 2016년 발간 이후에 발표된 기초/임상연구들의 결과를 중심으로 근거중심의 연구 및 진료에 필요한 지식을 담으려 하였습니다. 전체 교과서는 혈관학 총론, 혈관질환의 진단, 혈관질환의 예방 및 위험인자의 관리, 혈관질환의 치료, 개별질환에 대한 각론 등 총 5개의 파트로 구성하였습니다. 첫 번째 파트인 총론은 혈관질환의 기초학적 병태생리에서부터 역학, 유전학 및 정밀의료 분야를 업데이트하고, 최근 관심사가 증가하고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의공학과 인공지능 등을 추가하였습니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최근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혈관질환의 진단 방법을 생리학적, 영상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기술하여 실제 임상에 활용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실제 술기적인 접근은 기존의 혈관연구회에서 발간하였던 『혈관검사 매뉴얼』을 참조하시면 그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세 번째 파트는 혈관질환의 예방 및 위험인자의 관리라는 주제를 가지고 금연 및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관리 목표를 제시하였습니다. 네 번째 파트는 각종 혈관질환에 사용하는 약제와 운동치료, 재활치료에 대해 기술하였습니다. 마지막 파트인 각론은 각 혈관질환들의 병태생리부터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서술하여, 각 질환별 이해와 개념 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으며, 기존에 없었던 협심증과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동맥색전증, 림프질환, 유전성 혈관질환을 추가 기술하였으며, 혈관염의 새로운 진료지침 등도 업데이트하였습니다. 이런 최신 식견은 여러 전문지식을 가진 혈관질환 전문의뿐만 아니라, 혈관학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과 융합연구를 시행하는 의공학자와 인공지능 등 과학도는 물론 혈관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광범위한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본 교과서의 집필은 기존의 교과서를 집필하셨던 저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하였고, 새로운 챕터의 구성은 혈관연구회 이사이신 9명의 편집위원단이 주도하여 진행하였으며, 전체 36개 챕터의 저자는 각 분야 전문가 63분이 집필하여 완성하였습니다. 각 부분의 저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하여 전문성을 확보하려고 노력하였으며, 2-3차 교차편집을 통해 가능한 객관적이고 보편타당하게 의학지식을 기술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넉넉한 시간을 드리지 못해 짧은 시간 원고를 구성하고 개정하느라 애쓰신 집필진과 편집위원단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리며, 개정교과서 출판에 가장 많은 도움을 주신 성기철 이사장님을 비롯한 대한혈관학회 관계자분, 도서출판 대한의학 관계자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 개정판 혈관학 교과서가 대한혈관학회의 시작을 널리 알리면서 국내 혈관질환 연구와 진료의 저변 확대 및 의학 발전에 주춧돌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3년 3월
대한혈관학회 교과서 편집위원장 정진옥
편집위원 김성환
김장영
박진선
신정훈
심지영
이종영
이해영
임영효
홍순준
발간사
책을 펼치며
2005년 창립 이후 혈관분야에서 꼭 필요하지만 그 요구가 충족되지 못했던 부분의 연구를 이끌어온 대한심장학회 혈관연구회가 대한혈관학회로 거듭날 즈음에 다시 태어난 『혈관학 교과서 개정판』을 만나서 반갑고 사실 무척 자랑스럽고 스스로 대견합니다.
이번에 개정된 『혈관학 교과서』는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학문을 다 아우를 뿐 아니라 기본으로
세우고 다져야 할 개념을 다시 튼튼히 하는 도구로 삼기에 충분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혈관분야 정밀의료의 큰 축을 담당할 유전학, 바이오, 스마트 및 인공지능 파트와 운동 및 재활,
림프 및 정맥 파트는 원고가 접수됨과 동시에 독자로서 열독, 탐독, 세독하고 완독하였습니다.
교과서를 만드느라 애쓰셨던 여러 선생님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그려봅니다.
출·퇴근하시면서, 회의나 진료시간 사이에 때로는 식사중에도 좋은 원고를 위해 고민하시고
컴퓨터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료와 메모를 정리하며 피곤한 주말 밤을 보내며 흘린 땀이 느껴집니다.
노고가 글과 책으로 피었습니다.
교보문고 매대 맨 앞자리를 차지하지는 못해도 가장 유익한 책이라고 감히 자부할 수 있는 『혈관학 교과서 개정판』이 전문가용 스테디셀러가 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애쓰신 모든 저자 선생님, 편집위원 김성환, 김장영, 박진선, 신정훈, 심지영, 이종영, 이해영,
임영효, 홍순준 선생님께 감사와 축하를 드립니다.
20여 년 전 처음 만난 이래로 한결같으신 그리고 이 책을 위해 헌신해주신 정진옥 편집위원장님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대한혈관학회 이사장 성기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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