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처음 가졌던 생각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테이핑 책을 통해 스스로 통증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랐다. ‘몸의 위기! 테이핑으로 잡다.’, ‘테이핑으로 통증 벗어나기’, ‘테이핑, 파스처럼 붙이기’, ‘테이핑종합사전’ 등의 일상의 제목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였다.

하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어 갈 때마다 두, 세 페이지의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그렇게 처음 가졌던 제목들을 넘어서 버렸다. 제목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해야만 했고 최종 교정이 끝나고 난 뒤, 머리말 수정요구까지 출판사로부터 받았다. 다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머릿속이 하얘진다. 욕심으로 인한 화근이 모든 것을 처음으로 되돌려 놓아버렸다. 처음 가졌던 생각으로 돌아갈 수 없는 지금 아니, 처음의 생각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한편 감사하기도 하다. 제목은 ‘기계적 테이핑에서 이해적 테이핑으로’ 바꿨다. 파스처럼 붙이는 것을 구분 짓는 의미이기도 하며, 몸을 이해하는 과정으로써의 테이핑을 강조하고픈 생각에서이다. 이 책과 어울리는 제목이라 생각한다. 몸의 기능을 이해하고 그로부터 도구로써의 테이핑은 치료의 한 영역을 굳건히 하기에 충분하며, 창의적 치료를 가능케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본 테이핑 책은 기초적 원리로부터 시작하여 과정으로 치자면 고급과정에 이룰 수 있도록 촘촘히 구성하였다.

테이핑을 경험했고 배우고자하는 선생님들에게 본서는 테이핑의 모호함으로부터 확신을 이끌게 할 것으로 생각한다. 명료하지 않은 것을 설명하기에는 그 만큼의 주절주절 되는 수식어들이 많을 수밖에 없다. 수많은 치료법들 중 테이핑도 다양한 설명과 시술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명쾌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더군다나 본서는 키네지오 테이핑법뿐만 아니라 생소한 스파이랄 테이핑법까지를 한데 엮어 놓은 것이기에 더욱 그러하지 않나 걱정스런 마음이다.

분명, 이 책은 그러한 임상서다.

하지만, 몸의 이해와 치료의 원리는 환자를 치료함에 있어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이며, 이를 쫓을 때 치료는 뚜렷하고 분명해진다. 본서가 테이핑법에 앞서 몸의 이해와 치료의 원리적 부분에 대해 많은 할애를 했던 이유다. 이에 따라 본서에서 소개되는 테이핑법들 역시 그리 불명확하거나 미신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테이핑 치료법이 아니어도 좋다.

본서는 몸에 대한 이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몸이라는 자연에 대한 이해는 ‘전체는 부분의 합을 넘어선다.’는 말처럼, 수많은 치료법들의 원리로 쓰였다. 보이는 것 이면의 것을 보고, 의식하지 않았던 것들에 눈여겨보고, 조각 난 것을 온전한 하나의 부분에 불과하다고 생각되어질 때 많은 치료법들은 모호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부족하지만, 본서는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였다.

본서는 임상에서 쉽게 경험하게 될 질환별 테이핑보다는 상당부분 증상위주의 처치 법들로 구성하였다. 진단명에 따라 치료는 질환의 원인, 증상, 질환을 앓은 시간, 연령, 일상생활, 직업 등과는 상관없이 감기약을 처방하고 조제하듯 일정 과정의 틀을 만든다. 같은 진단명일지라도 원인은 다를 수 있으며, 서로 다른 원인으로 동일한 질환 명을 붙이기도 하니 보편성과 편리의 측면에선 질환별 처치가 손쉬워진다.

하지만, 근골격계 질환은 한 번의 충격으로써 드러나는 파괴적인 손상이 아니며, 작은 원인에서 광범위한 증상으로, 서로 다른 수많은 원인에서 특정부위의 손상으로 선뜻 이것이다 단정 짓지 못한다. 막연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본서는 질환 명의 틀을 넘어 한 개인이 갖는 다름에 치중하였고 그러하기에 증상위주의 테이핑은 합당하다.

덧붙여, 각 치료법들이 갖는 한계처럼 테이핑 역시 치료의 전부가 아니기에, 서로 다름에 하나의 치료법을 고집할 수 없고 또 자기 식으로 규정했던 설명들이 얼마나 부분적이었던 지를 알기에 다양한 치료법의 원리뿐만 아니라 도수적 방법과 재활운동에 대한 역할도 언급하여 모든 치료영역들의 가치를 함께 엮으려 노력하였다.

매번 책을 출간 쯤 드는 생각이지만, 보다 앞서가려 애썼다. 하지만 번번이 이 정도면 되었다하고 타협한다. 지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도 있었겠지만, 이번은 여운의 뒤끝도 그리 나쁘진 않은 것 같다. 결핍과 동기로 여기까지 왔다. 부디 많은 선생님들이 이 책을 통해 부족함을 채우고 치료에 대한 궁금증을 이곳에서 풀어내길 소망한다.





2018년 1월

저자 박용남

PART 01 소개

chapter 1 테이핑의 소개•002

1. 다나까 노부다까(田中 信孝)•004

2. 가세겐조(加瀨 建造) •007

3. 아리까와 이사오(有川 功) •009



chapter 2 테이핑을 위한 인체의 이해 •012

1. 구조와 기능에 대한 이해 •014

2. 지근(Tonic muscle) 그리고 속근(Phasic muscle) •017

3. 횡(가로)과 종(세로)•019

4. 한 관절근육(one joint muscle)과 두 관절근육(two joint muscle) •023

5. 움직임의 패턴(Movement pattern) •025



chapter 3 테이핑 시 패턴 이해 •029

1. 움직임의 시작•030

2. 굽힘 패턴(flexion pattern)과 폄 패턴(extension pattern) •033



chapter 4 테이핑의 작용기전 및 효과 •038

1. 고정과 지지 •039

2. 방추형운동신경(fusimotor neurons)의 자극 •040

3. 고유수용성 자극 •042

4. 전달속도가 통증보다 빠른 촉각과 미세한 근육의 수축 •043



chapter 5 테이핑 시 주의사항 •045

1. 효과 있는 근육만, 그리고 그 근육 중 어느 부위? •046

2. 테이핑의 시작 자세는? •047

3.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나의 기능적 단위로 이해한다. •048

4. 말초에서 중추, 중추에서 말초, 어디에서부터 테이핑을 하는가? •049

5. 통증 부위의 직접적 압박과 통증 부위 반대측 압박의 차이는? •051

6. 테이프는 동여매는 밧줄이 아니다. •052

7. 테이핑 후 가벼운 관절가동술(mobilization)은 너무도 이롭다. •053

8. 얼마나 붙이고 언제 떼어내는가? •053

9. 키네지오 테이프의 여러 모양 •054







PART 02 질환별 테이핑 방법



chapter 6 상지에 대한 테이핑 •056

01. 손가락과 손목관절의 테이핑 •057

1. 손가락 염좌(finger sprain) 또는 염증 •057

2. ‌‌

주먹질로인한손의손상[4,5번째손허리손가락

(MPjoint)관절]•064

3. 드퀘르벵 병(DeQuervain’s disease) •071

4. 손목 안정화 •076

5. ‌‌

자뼈(척골,ulna)측또는노뼈(요골,radius)측손목관절의

잔존통증•081

02 팔꿉관절(주관절, elbow joint)의 테이핑 •086

1. 테니스엘보(가쪽위관절융기염, lateral epicondylitis) •086

2. 골퍼엘보(안쪽위관절융기염, medial epicondylitis) •093

03. 어깨관절의 테이핑 •099

1. 압통점 •100

2. 머리에 손이 닿지 않을 정도의 통증 •104

3.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adhesive capsulitis) •108

4. 어깨세모근(deltoid m.)의 통증이나 약화의 경우 •113

5.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의 어깨관절 통증 •117

6. 돌림(rotation)이 어려운 경우 •120

7. 상지 패턴 테이핑Ⅰ•124

8. 상지 패턴 테이핑Ⅱ•127

04 재활운동(Rehabilitation exercises) •132

chapter 7 하지에 대한 테이핑 •136

01 발가락과 발목관절의 테이핑 •137

1. 엄지발가락 염좌(sprain) 또는 염증 •137

2. 무지외반증(Hallux valgus) •141

3. 발등 통증 •146

4. 발의 아치(arch) 감소[flat foot]에 따른 통증 •150

5. 족저근막염(Plantar fasciitis)과 뒤꿈치의 통증 •155

6. 발목을 삔(ankle sprain) 경우의 통증 •159

7. 아킬레스힘줄염(achilles tendinitis)에 의한 통증 •166

02 무릎관절의 테이핑 •170

1. 무릎이 부었을 경우 •170

2. 수동적 돌림(rotation)에 의한 무릎통증이 확연할 경우 •177

3. 노화로 인한 무릎의 약화 및 통증 •181

4.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는 동작 시 무릎의 통증 •184

5. ‌‌

무릎반달연골(meniscus)손상에따른계단을오르고내려가는동작에서의무릎통증•190

6. ‌무릎관절의 안쪽 곁인대(medial collateral ligament)의 손상일 경우 •194

7. 무릎뼈(patella)의 불안정성을 동반한 굽힘과 폄의 통증 •197

8. Osgood-schlatter disease에 대한 무릎통증 •204

9. 하지 패턴 테이핑Ⅰ•206

10. 하지 패턴 테이핑 Ⅱ•209

03 재활운동(Rehabilitation exercises) •215



chapter 8 척추에 대한 테이핑 •218

01 척추에 대한 테이핑 •219

02 목에 대한 테이핑 •224

1. 목 돌림(rotation) 시 통증Ⅰ•224

2. 목 돌림(rotation) 시 통증Ⅱ: 채찍질 손상(whiplash injury)•228

3. 목 돌림(rotation) 시 통증Ⅲ•231

4. 목뼈 과대 움직임이나 디스크가 명확한 목의 통증일 경우 •233

5. 목의 통증이 뒤쪽으로 집중해서 나타날 경우 •234

6. 목과 연결된 상부 등쪽의 무거운 느낌이 있을 경우 •236

7. 급성기 목의 통증으로 모든 움직임이 어려울 경우 •239

8. ‌

‌상하지 및 체간 균형조절을 통한 목의 통증과 기능적 증진을 위한

테이핑법•242

9. 반사적 조절을 통한 목의 통증과 기능적 증진을 위한 테이핑법 •244

03 등과 가슴 부위에 대한 테이핑 •245

1. 어깨뼈와 척추 사이의 통증 •245

2. 타박이나 전위가 없는 갈비뼈 골절에 의한 통증의 경우 •248

3. 등뼈 관절에 압통점이 있을 경우 •252

04 허리에 대한 테이핑 •255

1. 허리를 구부릴 때의 통증Ⅰ•255

2. 허리를 구부릴 때의 통증Ⅱ•260

3. 허리를 펼 때의 통증Ⅰ•266

4. 허리를 펼 때의 통증Ⅱ•270

5. 허리뼈의 통증이 명확할 경우 •273

6. 다리 길이 차이 조정 방법Ⅰ•275

7. 다리 길이 차이 조정 방법Ⅱ•278

8. 궁둥구멍근(이상근, piriformis)의 이완법 •280

9. ‌‌

극심한허리통증으로걸음조차힘겨울때또는허리좌우회전시

통증Ⅰ•284

10. ‌‌

극심한허리통증으로걸음조차힘겨울때또는허리좌우회전시

통증Ⅱ•287

11. 수술 상흔에 대한 처치 •290

12. 저린 방사통에 대한 처치 •292

05 재활운동(Rehabilitation exercises) •295